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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들을 적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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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이라는건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예전에 제가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누군가에 대한 비판글이 엄청난 화제가 되어 당사자의 팬들에게 댓글 등 융단폭격을 맞은 일이 있습니다.

글 두개에 댓글이 도합 천개, 글 쓴지 3년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도 스팸이 달려서 블로깅이 힘들 정도구요. (정확히는 블로깅에 넌더리가 난다고 해야겠지요;;)

한창 피크 때는 제가 비판했던 분이 TV에 출연하면서 하루에 5만명씩 들어오더라구요. 진짜 계정을 폭파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자세한 배경까지 아시는 분은 드뭅니다만, 그 당시 제 글이 좀 과격하게 쓰여졌던 데는 이유가 있었고(클리앙 버전은 많이 다듬어진 것이구요) 다른 사람들도 실상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쓰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모르고 쓴 글이거든요.

개인적으로 예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 제 의견에 동조하던 아니던 댓글이 초장부터 무례하게 나오면 맞받아치는 성격입니다만…

워드프레스 넘어오면서 댓글에 이메일을 받고, 문제의 글 2개에는 댓글을 더 못 달게 했더니 소위 ‘악플’들 확 줄었는데, 이제는 다른 글들 찾아다니면서 또 댓글을 남기는군요.

요즘은 너무 상스런 욕 쓴것만 아니면 댓글 등록해주는데, 오늘은 또 무슨 대표이사라는 분이 와서 또 딴지를…

나도 해외생활 해봤고 지금은 회사운영하는 사람인데, 당신 글 읽어보니 당신글도 (당신이 비판하는 누구처럼) 편협하고 과시욕 쩌는군.

뭐 이런 투를 반말로 써놨는데, 이게 딱 그분 팬들 스타일입니다. 하도 많이 당해서(?) 척 보면 감이 오죠.

(팬심이란게 참 무섭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누군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 좋은 이야기가 들리면, 그냥 이성을 잃고 달려듭니다. “당신은 xxx님처럼 지구평화를 위해 뭐 하나라도 해본 것이 있느냐?”

이분의 경우는 좀 놀랐던게, 실명에 자기 이메일과 회사홈페이지까지 등록하고 갔더군요.

제가 그분 입장이라면 그렇게 경솔한 짓은 하지 않을텐데 말이죠… 전하진/이찬진 대표님처럼 인터넷을 사용해도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사용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분이 운영하시는 곳이 구멍가게급 레벨이라 하더라도 한 회사의 대표이사가 저렇게 함부로 남의 블로그에서 반말 써가며 댓글 배설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리 팬이라도 자기 위치나 입장 생각하면서 딴지를 걸더라도 걸어야죠…)

인터넷에 글들 보면 뭐 제가 비판글 써서 “문제의 그분”을 까서 좀 떠볼려는 의도 아니었냐, 이런 분들까지 있는데. 저는 오히려 글 쓰고 나서 잃은 것이 더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는데다, 많은 사람들에게 (글로 인한) 저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줬기 때문이죠. (콜롬비아에서 숙소 운영할 때도 “글 보면 되게 공격적인 분인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인상이 좋으시네요.” 소리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_-;)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문제의 그분 관련에 대해서는 제 원글들을 수정하지 않은 채로 놔두고 있고(책임진다는 의미),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발언을 굉장히 조심하는 편입니다. (당연히 당사자도 제 글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네이버 연관검색어가 삭제되는거 여러번 봤거든요.)

어쨌든, 문제의 그분은 이제 한국판 TED 강사로도 활동하실 계획이고 오늘도 대학생들에게 닮고 싶은 인물 상위권…

종교/아이돌 등 무언가에 빠져들면 이성적인 사고란 힘들어지는 것인가.

무엇을 위해 이 많은 욕을 먹으면서 정력을 소비해 가면서 그런 글들을 써야만 했나.

글의 태도야 지적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A를 A라고 얘기하려는데 욕 하면서 B가 맞다고 공격하는 사람들을 보니…

대중에겐 사실 따위보다 그냥 현실을 잠깐 잊게 해주는 판타지가 필요한 것이다 – 이 말이 맞는 걸까요.

여러가지로 회의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