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mio está...

개인적인 생각들을 적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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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을 둘러싼 편견에 대하여

지인들은 알겠지만 예전부터 여자친구는 여행을 즐기고 이해하는 사람으로 만나고 싶었다. 그래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남자중에는 해외여행 나가는 여자 자체를 문란하다고 생각해서 기피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가장 길었던 1년반의 여행 중에 만난 수 많은 한국여성 중에서 진심으로 문제있다고 생각되었던 케이스는 두세명 정도 본 것 같다. 어디나 이런사람 저런사람 있게 마련인데 여행하면 문란하다는 공식이 어떻게 성립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식이라면 동남아시아 여행가는 남자는 다 문란하다는 말에도 반박할 수 없다.

“여권에 한 달 이상 도장 찍혀있으면 결혼상대로 생각 않는다”고 말했던 한 인간은 결혼 이후 부인이 어떤 이유로든 일주일 이상 태국에 체류하면 자동이혼이라고 선언했다더라. 총각시절에 거기서 어떻게 놀았는지 알았기 때문. 뭐 묻은 개가 어쩐다더니..

여행도 취미의 하나임은 맞지만, 선택과 집중하는 삶을 지향하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나이에 모은 재산은 없지만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얻은 경험이 있다. 집과 차나 가전제품, 옷가지 등 남들이 기본적으로 갖춘 많은 것들을 포기하면서 누리는 여행이다. 남자든 여자든, 여행자가 타인으로부터 함부로 평가 당하거나 손가락질 받을 이유는 없다.

콜롬비아 쿠쿠타에서 베네수엘라 모터바이크 사기

콜롬비아 쿠쿠타는 베네수엘라 국경에 인접한 도시.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가져다 길에서 판다. 콜롬비아 주유소에서 파는 것보다 베네수엘라 석유가 옥탄가가 더 높고 저렴하다고 함. 그래서 5천페소면 택시로 쿠쿠타 안 어디든지 갈 수 있음.

오늘 택시기사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는데,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차와 모터바이크를 쿠쿠타로 가지고 와서 판단다. 250cc는 되어보이는 모터바이크 콜롬비아에서 6백만 페소인 신형을 120만페소에 살 수 있다고. 놀라서 몇 번이나 확인. 60만원.

노르떼 데 산탄데르 주에서는 베네수엘라 번호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단다. 보험만 가입하면 되고 베네수엘라 차량등록비와 세금은 완전 저렴하다고. 단 다른 주로 갈 때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함. 60만원에 250cc 모터바이크를 살 수 있다면…

쿠쿠타에서 베네수엘라 모터바이크를 저렴하게 구입해서 남미도 한 번 달려볼까 하는 욕심이 솔솔. 지금은 시간도 자금여유도 없지만 60만원이라면 정말 탐나는 금액이다. 나중에 되팔아도 절대 손해가 아닐듯. 콜롬비아 안에서만 타고 다닌다 해도..

트위터에 여행정보를 못 올리는 이유

순간의 단상을 스케치하는 데는 트위터 만한 매체가 없다. 그때그때 짧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언제 댓글이 올라올지 모르는 블로그와 달리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즉시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러가지 이유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빈도를 줄일 생각인데, 무엇보다 업계 스파이들이 너무 많아 앞으로 여행정보는 블로그에 적고 트윗에는 링크로만 소개할 계획이다.

나름 시간과 발품, 정성을 들여 얻은 여행정보들을 트위터로 아무 댓가없이 풀었는데, 트위터는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가져다 쓰는 사람들을 막을 수가 없다. 심지어 정보 뿐만 아니라 누가 최초인지도 도둑맞을 수 있는 상황이다. 가이드북 저자니 다른 여행사 등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꼴은 더이상 못 보겠음.

아래는 내 트위터(@afterdan)에 올린 공개경고의 일부인데, 다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그대로 소개해 본다.


사람이 낄 데 안낄 데는 분명히 가려야 하고, 자리가 불편하니 다음에 보자고 했으면 거기서 멈춰야지 더 들이대면 안 되는 겁니다. 이거 보고 찔리는 분들 몇 있죠? 그분들은 앞으로 저에게 연락하거나 제 이름 절대 팔지마세요. 저 화나면 제어 안됩니다.

누군가 무슨 일로든 제 이름을 판다면 반드시 저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환타님 정도는 아니겠지만 콜롬비아 있을 때도 현지인 한국인 몇이 제 이름 팔아서 사고치고 다녔는데 더 이상 참지 않습니다. 사안상 필요하다면 법적인 조치도 불사할겁니다.

저는 분명히 경고했다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제 이름 팔고 다니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람을 쉽게 추천하지도 않으며 그런 일이 있다면 직접 합니다.

@LUNASOL 모임에 가이드북 저자가 찾아와서 노트 펴놓고 다 적어가고 사진도 찍어간 적도 있어요;; ㄷㄷㄷㄷㄷ

@LUNASOL 그것도 와도 되냐고 하길래 자리가 좋지 않은 것 같으니 나중에 따로 보자고 했는데 제 말 무시하고 스스로 웹에 신청글 올리고 찾아왔다는.. 할 말이 없더라구요.

@positive_kim @_LUNASOL 발리개정판과 지금 집필중이라는 인니가이드북에 제가 평소 떠들던 얘기가 많이 들어가겠죠. 소송은 웬만하면 안하겠지만 다음에 또 대놓고 도둑질하겠다고 들이대면 실명공개하는 수밖에 없죠.


내용을 보면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내가 주최한 여행모임에 경쟁 가이드북 저자가 찾아와서 노트 펼쳐놓고 하는 말 다 받아적고 사진까지 찍어간 적도 있었다. 그것도 참석여부를 물어보기에 자리가 좋지 않으니 다음에 따로 보자고 거절하기까지 했는데 본인 스스로 게시판에 신청하고 막무가내로 왔다. 그 자리에 오신분들 모두 경악했는데 판 분위기 깨지 않으려고 끝까지 참았다는.

공교롭게도 그분과 내 행보가 놀랍도록 일치하는데, 발리가이드북 개정판과 현재 집필중이라는 인니가이드북에 내가 평소에 트위터로 떠들던 정보들이 얼마나 반영되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생각이다.

다음에 한 번만 더 동종업계 사람으로서 나에게 도를 넘어서는 철면피 짓을 한다면 실명을 넣은 항의서를 인터넷에 공개할 예정이니, 앞으로는 알아서 문제를 회피하는 현명함을 보여주시길 바란다.

두 번 다시 어떤 일로도 연락받는 일이 없기를 희망하며, 어디가서 실수로라도 개인적으로 ‘다니’ 안다고 하지 마시라. 내가 예의주시고 있다는 걸 명심하시길.

나는 분명히 경고했습니다.